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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리뷰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

by 삐 bbi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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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돈가스를 매우 좋아한다.

돈가스를 매일 먹어도 좋을 것만 같다. '햄버거, 피자, 치킨, 도넛이 하늘에서 내린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풍요로움 뒤에는 그에 맞는 대가가 따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렇게 풍요로우면 지금만큼 돈가스가 맛없을지도 모른다.

 

내용

 

'플린트'는 어릴 적부터 발명을 좋아했다. 스프레이로 뿌리는 신발, 리모컨 등을 개발했다. 하지만 그가 만드는 것은 꼭 문제가 생기며 사람들은 '플린트'를 괴짜라고 불렀다. 스프레이 신발은 벗을 수가 없고, 리모컨은 누르면 텔레비전이 사람 앞으로 걸어 나온다. 그렇게 실수를 거듭하던 플린트가 마침내 엄청난 발명품을 만들어낸다.

먹을 것이라곤 정어리밖에 없는 꿀꺽퐁당섬 마을 주민들을 위해 물을 음식으로 만드는 기계를 만든다.

 

그러다 마을의 큰 행사인 '정어리 랜드' 오픈식 날 플린트는 기계 작동 실험 중 사고로 기계를 하늘로 날려 버리면서 기념식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린다. 실패라고 생각하던 그때 하늘에서 치즈 버거가 내리게 된다. 도넛을 원하면 도넛이, 쿠키를 원하면 쿠키가 하늘에서 마을로 내려왔다. 그 덕에 마을 사람들은 풍요로움을 얻고 드디어 '플린트'를 인정하게 된다.

그 후 기상캐스터 '샘'과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샘은 이제 날씨가 아닌 내릴 음식을 예보한다. 이제는 하늘에서 눈이나 비가 아닌 음식이 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점점 커지게 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음식을 한 입 먹고 버리고, 또 한 입 먹고 버리게 된다. 음식이야 이제 또 하늘에서 내리는 것이니 말이다. 그렇게 음식물 쓰레기는 쌓여 큰 산이 된다.

이에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과 시장은 더 많은, 더 큰 음식을 주문한다. 설상가상 원숭이 조수 '스티브'까지 실수를 하며 스파게티는 허리케인이 되어 날아오고, 음식들은 너무 커져 집과 자동차를 무너트린다.

마을 주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주던 이 기계가 결국에는 재앙이 된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플린트는 기계를 파괴하려고 킬코드를 전송하려 하지만 시장의 방해로 전송 기계가 망가진다. 그러자 플린트는 직접 기계를 파괴하기 위해 일행들과 함께 자신의 발명품인 비행 자동차를 타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플린트의 아버지에게 노트북에 있는 킬코드를 보내달라고 하지만 잘못된 코드를 보내주는 등 시련이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발명품인 스프레이 신발에 착안하여 음식을 만드는 기계의 입구를  막아버린다.

그로 인해 기계는 폭파되고, 플린트 일행은 무사히 돌아온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제일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이것만 하면, 이것만 되면 참 좋겠다' 하다가도 바라는 것을 이루게 되면 더 큰 것을 원하게 된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을 만드는 기계는 단순히 영화라서 일어나는 일 같지만 현시대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인 GMO 식품, 수많은 음식들을 위한 노동력 착취, 집약적/공장형 축산 등 현실에는 영화보다 더한 문제들이 많다.

 

사람들을 위하려고 만드는 과학 기술, 일들이 도리어 더 큰 화살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 자연 앞에 인간은 너무나 미약한 존재이다.

 

또한, 영화 속에는 많은 음식물이 남고 나뒹굴어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음식 또한 항상 먹을 만큼만 먹고, 남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약 8000억 원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하루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양은 2017년 1만 4400톤, 2018년 1만 4477톤, 2019년 1만 4314톤으로 해마다 변화의 폭이 크지는 않지만 처리 비용은 매년 환경문제와 인건비 상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비용도 줄이고, 환경도 위하고 얼마나 좋은 일인가.

 

우리 모두 큰 욕심 없이 가진 것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보자.

환경을 위해서도, 미래의 나를 위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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